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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몰 이어 GS샵 장애우가 만든 오미자 원액 판매
유통업계가 장애우들이 만든 제품에 유통망을 열어주며 상생을 통한 장애우 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메이저 유통망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우 제작 제품들에 문을 열어준 유통업체는 신세계와 GS샵이다.

GS샵은 24일 오후 3시 15분부터 30분 동안 다운증후군 장애우들이 만든 ‘해다미 오미자 원액 2병 세트(3만7000원)’과 ‘해다미 복분자 원액 2병 세트(3만7000원)’를 판매한다. 두 제품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경북 문경 오미자와 전북 고창 복분자만을 사용했고, 색소나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해다미’는 2009년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출자해 만든 사회적기업 ‘다운회 아름다운’의 상품 브랜드로, ‘해맑은 다운인의 미소’라는 뜻이다. 현재 이 회사에는 12명의 다운증후군 장애우들이 정직원으로 일하면서 복분자 원액과 오미자 원액을 만들고 있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1일부터 인터넷쇼핑몰 신세계몰(mall.shinsegae.com)에서 청각장애인이 만든 수제구두 ‘아지오’를 판매하고 있다. ‘아지오’의 제품들은 청각장애우 특유의 뛰어난 손재주를 살려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다른 브랜드의 60~70%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가에 장애우 사랑이 번지는 것은 나눔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장애우 제작 상품의 품질 역시 수준급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지오’를 발탁한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공장을 방문해보니 ‘아지오’의 품질이 기존 백화점 입점 제품들보다 뛰어났다” 며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구 GS샵 전무는 “사회적기업은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소외 받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곳”이라며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장애우들이 정성을 다해 만든 상품 판매를 돕고 나아가 사회적기업을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 ‘착한 소비’의 장을 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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