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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A-정부 비축유 방출…기름값 인상 앞둔 정유사 “휴~”
100원 환원에도 연착륙 기대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 종료를 앞두고 기름값 급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가 생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6000만배럴 비축유 방출에 동참해 정부도 346만7000배럴을 방출키로 한 것이다.

정부 측은 “국내 정유사들이 이번 방출 물량을 사들이면 그만큼 해외 수입물량이 줄어 두바이유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ℓ당 35원 가량 내려갈 것”이라며 “대체로 그런 가격 효과는 2주일 가량 뒤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상에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월7일 100원 인하 당시 국제 유가 수준보다 지금 국제유가가 더 낮다. ℓ당 30~40원 정도 떨어지는 수준이다. 전세계적인 비축유 방출로 국제유가가 떨어져 석유제품가격이 ℓ당 30~40원 낮아지게 되면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끝나도 기름값의 급격한 상승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축유를 어떻게 방출하느냐에 따라 기름값에 미치는 효과는 더 클 수 있다. 정부가 현재 유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30일 기간으로 비축유를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제품의 비축유를 방출할 지에 대해 27일 정유사들과 함께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간에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를 내리면 ℓ당 15~20원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지경부 측은 밝힌 바 있다.

정유사들은 예정대로 다음 달 6일부터 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정유사 측은 계속되는 정부의 기름값 연착륙 요청에 따라 정유사들이 보완책을 강구하겠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근 우려되는 사재기 열풍은 일단 주춤할 수 있다. 비축유 방출, 관세 인하 등 일련의 조치가 이어질 경우 사재기 효과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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