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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저축은 재수사 촉구… 검찰은 발끈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부당인출 비리수사발표와 관련, 여당까지 부실수사를 지적하면서 ’재수사를 촉구’하고 이에 검찰이 반발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24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전날 열린 당정청 8인 회동에서 "1조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는데 부당인출로 82억원만 밝혀낸 검찰 수사가 실망스럽다"며 정부 측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당은 또 “정부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피해자 보상문제를 철저히 연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황식 총리 등 정부측에서 “최대한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정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인 정두언 의원(한나라당)도 이날 “우리(국회)도 납득이 안가는데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원점에서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앞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검 중수부가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려 놨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 몸통에서 꼬리까지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치권의 불만이 ’전면적인 재수사 촉구’로 비화하면서 검찰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당의 입장에선 서민이 수사 결과에 의심을 가지니 정부가 검찰의 재수사를 지시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면서도 “상식선에서 재수사하고 말고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정관계 인사의 특혜인출 의혹에 대해 “예금주는 물론 가족까지 다 봤다"면서 "못 밝힌 것이 아니라 없다고 밝혀 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동석ㆍ홍성원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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