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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e희룡·홍3·6승민…기호도 전략이다
한나라당의 차기 대표를 선출을 위한 7ㆍ4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기호 마케팅’이 치열하다. 7인의 후보들은 전국 순회 비전 발표회에서 당원들에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기호를 각인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호를 이용한 이 같은 전략은 다수의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자신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포석이 담겨있다.

기호 1번 원희룡 후보는 자신 이름의 성(姓)을 인용,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원내 제1당의 번호인 1번을 사수하겠다는 구호로 당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넘버원(one), 1번을 지키겠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당 쇄신을 핵심기조로 내건 기호 2번 권영세 후보는 ‘이번에는 2번을 바꿔보자’는 구호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비전 발표회 자리에서 “기호 2번 권영세, 이번에는 권영세, 확실하게 밀어주십시오”라며 “저 권영세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홍준표 후보는 ‘홍삼(3) 마케팅’에 한창이다. 자신의 성과 기호를 결합시켰다. 홍삼처럼 한나라당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가 되겠다며 당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호 4번 남경필 후보는 ‘40대’ 대표론과 ‘4선’의 경륜을 기호와 연결시켰다.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공을 들여야 할 대상이 중도성향, 중산층, 중부권, 중년층이라며 ‘4중’ 전략을 내걸었다.

기호 5번 박진 후보는 다섯 손가락을 핀 손바닥으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 6번 유승민 후보는 번호와 자신 성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육(6)승민’이라는 간결한 구호로 유세를 펼치고 있다. 기호 7번 나경원 후보는 7이라는 숫자가 행운의 번호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행운의 한나라당’으로 만들겠다는 구호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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