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선정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현지시각)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1 연례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조사대상 184개국 중 버마와 이란, 쿠바 등 22개국과 함께 최하위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3등급은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2003년 이후 줄곧 3등급을 기록해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은 남자과 여자, 그리고 어린이들이 중국으로 팔려 나가는 주요 인신매매 발생국가”라며 “특히 많은 여자과 소녀들이 중국남성과 강제로 결혼하는 것은 물론 성매매와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족과 북한 남자들로 이뤄진 전문조직이 북한 측 국경수비대와 짜고 북한 주민들을 팔아넘기고 있다”며 “중국 북동부 지역엔 현재 이런 식으로 팔려온 북한주민이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그 가운데 70% 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강제북송되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수용소에 보내 가혹한 처벌을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신매매 3등급으로 연속 2회 지정된 국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의 해당 국가 대출에 미국 정부가 의무적으로 반대하도록 하는 제재 조치를 받게 된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