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때 민방공 경보발령이 40여분 지연되는 등 실전대비 평시 준비태세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는 국지전에 대비한 신속한 민방공 발령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28일 신속한 민방위 경보발령이 이뤄지도록 접경지역 읍면동장에게 발령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법령을 개정, 신속한 경보발령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고 사이렌이 없는 읍면동 41개소에 17억6000만원을 들여 사이렌을 확충, 경보사각지역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또 인천, 강원, 경기 등 접경지역내 지역 군부대와 읍면동간 직통전화(Hot-Line) 설치, 읍면동 담당자 개인휴대폰을 비상연락망으로 활용하는 등 비상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오는 2013년까지 총 34억원을 투자, 대구 남부항공통제본부에 제2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를 설치해 전국 경보발령체계를 유지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 12월부터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음시설이 잘된 도심지역의 대형빌딩이나 아파트 내부에서 경보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빌딩내 자체 구내방송시설을 이용한 옥내 경보전달장비를 개발중이며 검증절차를 걸쳐 2012년에는 수도권내 대표적인 대형빌딩 20여 곳을 선정해 시범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접경지역과 도심지 대피시설에 대해서는 서해5도 42개소, 접경지역 58개소 대피시설 긴급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지 대피시설은 전수조사 및 정비를 실시해 부적합 시설 2062개소를 폐지하고 시설이 양호한 대규모 시설 위주로 1668개소를 신규 지정해 주민대피시설 확보율을 188%에서 221%로 높였다.
이밖에 화생방 방호를 위해 서해 5도 지역은 대피시설에 가스여과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접경지역은 유사시 가스여과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밸브 설치용 슬리브작업을 하는 등 기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반 대피시설에는 화생방 간이 시설을 올 7월 중 서울 시내 2곳(정릉주차장, 신금호역)에 시범 설치ㆍ운영하고 2012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