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의 노사협상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국제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GM의 북미사업 총괄 마크 류스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과 지난 1년 반 동안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사항을 두고 비공식 대화를 가져왔다”면서 “노사 양측이 자신들의 요구 사항에 관해 호혜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단체협상은 오는 7월27일 공식 개시될 예정이다.

류스 사장은 “수요가 많은 자동차 모델 제조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장 상황이 보다 유연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많은 사항이 노조 측에 좋은 것이고, 노조가 바라는 많은 사항 역시 회사에 유익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미 자동차 3사는 파산보호의 파고 속에 구조조정 과정을 겪으면서 흑자기조로 돌아선 상태로, 임금인상과 같은 고정비의 증가를 경계하고 있다.

한편 UAW의 밥 킹 위원장도 그동안 미 자동차 ‘빅3’와 “비즈니스 파트너(동업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오는 9월 자동차회사들과의 기존 단체협약 만료를 앞둔 가운데 UAW의 킹 위원장은 회사측에서 생산성, 노동의 질과 연계시키는 기존 방식을 바꿀지도 모르겠지만 임금인상 대신 순익배분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UAW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생계비상승을 반영한 임금인상을 양보했으며 GM과 크라이슬러의 경우 임금을 둘러싸고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는 등의 조건으로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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