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대표 김성옥)는 개발 중인 개량형 항체분자(HL-036)가 지식경제부의 2011년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바이오분야에서 항체 바이오베터 과제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한올은 5년간 47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HL-036’은 현재 비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본 사업을 통해 임상시험 진입 단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HL-036’은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라는 제품명으로 많이 알려진 항TNF 항염증 항체의약품을 개량한 것으로, 주사제가 아닌 점안액이나 경구용 제품으로 개발해 환자 편이성이 높으면서도 기존 치료제로 치료되지 못하던 국소염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항TNF 항체의약품은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의 경우 분자의 크기가 커 피부나 눈, 소장, 대장과 같은 조직에는 약물이 잘 분포되지 않아 많은 양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결핵 발병이나 패혈증세 유발과 같은 전신 부작용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한올의 ‘HL-036’은 항체분자를 최적의 크기로 재설계한 후 한올의 단백질 개량기술(ResisteinTM technology)을 이용해 분자 개량, 조직분포율과 체내 안정성이 높고 피부나 눈 대장과 같은 조직에서 TNF의 작용을 억제해 염증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기존 항TNF 항체의약품의 한계로 여겨졌던 국소 염증질환 치료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