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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전대 D-5>당권경쟁 ‘3강 1중 3약’
[청주=최정호 기자]반환점을 돌아 결승점까지 불과 5일 남겨둔 한나라당 새 대표 경선전이 ‘3강 1중 3약’의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높은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1등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유승민 후보가 친박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모양세다. 남경필, 박진, 권영세 의원도 저마다 최고위원 입성을 자신하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격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각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들의 판세 분석은 ‘3강 1중 3약’으로 요약됐다. 7명의 후보가 1명의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이번 선거에서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하고 있고, 유승민 의원은 최고위원 입성 안정권에 들었으며, 남은 한 자리의 주인은 아직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 캠프 관계자는 “40대 당 대표가 탄생할 수 있는가, 친박계가 유승민 후보를 통해 어느정도 결속력과 힘을 과시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남은 한 자리 주인이 누가 되는지가 남은 선거 기간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후보들간 정책 연대, 그리고 특정 후보의 중간 사퇴 여부가 남은 기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다른 캠프의 한 관계자는 “1등 당 대표가 아니면 사실상 패배라는 배수진을 치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원희룡, 홍준표, 그리고 나경원 후보 중 한 두곳에서는 판세에 따라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며 “이 경우 이번 경선 결과는 막판까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박계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민 후보를 향한 러브콜도 관심사다. 특히 남은 최고위원 한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는 남경필 후보는 정책연대 가능성을 일찌감치 열어놓고 있으며, 박진, 권영세 후보측도 유 후보와 정책연대를 통해 ‘1인2표’의 두번 째 표를 노리고 있다.

28일 청주에서 열린 대전ㆍ충남ㆍ충북 비전발표회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장마와 태풍을 뚫고 모처럼 얼굴을 드러낸 강한 햇살에 30도가 넘는 평일 한 낮임에도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은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붉은 색 홍준표 티셔츠, 유승민 수건, 남경필 부채, 주홍색 나경원 머리띠 등 지지후보를 상징하는 복장을 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후보들의 연설 중간중간마다 조직적인 함성과 구호를 외치기 바빴다.

특히 ‘박사모’라는 전국단위 거대 조직에 기반한 유승민 후보 측 지지자들은 숫자와 활동 범위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행사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이들은 유 후보의 연설 중간중간마다 ‘유승민, 박근혜’ 같은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행사장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유승민 생수통’도 이들의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7명의 후보들은 이날 비전발표회에서 저마다 지역 연고와 사업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들은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충청권 지역사업 확충을 약속했고, 몇몇 후보들은 부모와 배우자의 연고가 충청 지역임을 앞세우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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