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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40대 트로이카 ‘나ㆍ원ㆍ남’은 누구?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새 지도부에 40대 의원들이 대거 입성했다. 그들은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득표율 순)이다.

나 최고위원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한나라당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판사 출신의 재선 의원으로 지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서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아 정부의 역점 추진과제였던 미디어법 처리에 큰 역할을 했다.

작년 6ㆍ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였고, 이후 개각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올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한 당내 공천개혁 논의를 주도했다.

원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변화·개혁의 목소리를 내온 소장 개혁파의 원조격이다.

대입시험과 사법시험을 모두 수석 합격한 수재로, 3년간의 짧은 검사생활을 지낸 뒤 1998년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정치권과 연을 맺었다.

2000년 16대 총선에 첫 출마,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초선 시절인 2002년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개혁 이미지를 쌓았다.

이때부터 남 최고위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당 개혁에 앞장서 ‘남ㆍ원ㆍ정’이란 개혁 브랜드를 얻었고 이후 남ㆍ원ㆍ정은 개혁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 최고위원과의 후보 단일화에서 져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7ㆍ14 전당대회 이후 당의 인사와 조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오르며 ‘주류’로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


이번 경선을 앞두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

당 내에서 보기 드문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로 디지털 정치에 관심이 많다. ‘트위터 마니아’라고 불릴 정도로 트위터를 통한 쌍방향 소통에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남 최고위원은 당내 쇄신파를 대표하는 4선 의원으로 ‘원조 소장파’로 불린다.

당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회원 중 최다선으로 대학등록금 완화, 복지정책, 대북정책 등에서 개혁 지향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작고하면서 치러진 1998년 수원팔달 보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재선 의원시절인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지냈고, 이듬해에는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이후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거친데 이어 국회개혁특별위원장, 저출산 및 고령화사회대책특별위원장,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회 주요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국회 외통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쟁점현안인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여야의 물리적 충돌없이 처리하는 등 원활한 의사진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내에서도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성향을 고수하면서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해왔다.

항상 밝은 표정에 겸손하고 친화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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