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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에티오피아 투자환경 구축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아디스아바바 셰라톤호텔에서 개최한 ‘한ㆍ에티오피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광물자원 탐사ㆍ개발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도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점점 정치적으로 안정이 돼가고 있어 이른 시간 내에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 중심에 있는 나라가 에티오피아”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개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컨센서스’를 언급하며 “개발도상국가가 자생력을 키우는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개발 및 자원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멜레스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의 참전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한국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넘어 에티오피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에티오피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5개년 경제개발계획 ‘성장과 변화 계획’의 성공을 위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녹색성장과 농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G20(주요 20개국) 개발의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하기로 했으며 자원개발 및 과학기술 협력, 무역 및 투자 증대를 통해 양국 경제전반에 걸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의 평화ㆍ안정에 있어서 에티오피아의 역할을 평가했으며 멜레스 총리는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후 ▷과학기술협력 협정 ▷무상원조 기본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 및 협력합의서 ▷한국수출입은행과 에티오피아 재정경제개발부 간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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