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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4당 통합논의 동상사몽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붙이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야4당을 한데 묶는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반면 나머지 3당은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한 ‘소통합’을 우선하고 있어 적지않은 난관도 예상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본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야권통합특위 출범에 이어 10일 이인영 특위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야4당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손학규 대표는 “야권통합의 마지막 충분조건은 민주당의 희생이 될 것”이라며 야3당에 ‘통 큰 양보’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친(親) 서민’ 행보를 강화하자 곧바로 범야권의 화두인 야권통합 카드를 들고나오면서 지지층 결속에 나선 측면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희생’을 호남 물갈이로 연결짓는 호남 출신 의원들의 반발, 야3당의 시큰둥한 반응 등 당 안팎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오는 9월 추석 이전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하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수임기관(협상기구)을 발족, 통합 실무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노당은 다음달 당대회를 열어 통합진보정당의 당명과 강령, 당헌 등을 포함한 합의안을 마련키로 했다.

진보신당은 수임기관 내에 13인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와 당원사업단, 전략협상단, 대외협력단을 두도록 하는 등 조직 체계와 인선을 완료했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진보신당이 통합 반대 세력에 진통을 겪고 있는데다 민노당-참여당 간 ‘선(先)통합설’도 나돌아 통합 동력이 분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참여당은 통합진보정당 동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여당은 이날 금천구청에서 전국중앙위원회(대의원대회)를 열어 유시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기구를 발족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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