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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가혹행위 병사 3∼4명 오늘쯤 구속영장
해군 중앙수사단은 11일 지난 4일 총기사건이 발생한 강화도 해병대 2사단 부대 병사들 사이에 실제로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가혹행위를 한 병사 3~4명에 대해 이르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기 사건의 주범인 김 모(19) 상병과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모 이병은 모두 선임병들에게서 구타와 집단따돌림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해 왔다. 특히, 정 이병은 선임병들이 담배불로 자신의 팔을 지지고 성경책에 불을 붙였으며 바지에 분무식 살충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군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병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3~4명의 병사들이 이러한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일부 확인돼 가혹행위 가담자가 특정되면 이들에 대해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가혹행위 수사와 함께 총기사고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는 앞서 지휘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 소속 부대 연대장과 대대장에 대해 보직해임 결정을 내렸다. 보직해임된 민 모 대령과 한 모 중령은 대기발령 상태로 앞으로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관련자는 전원 조사해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 등 추가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민 대령 등에 대해 보직 해임이 끝이 아닌 강한 징계나 군 검찰의 처벌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구타나 집단따돌림의 잘못된 악습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해병대 사령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사령관이나 해병대 2사단장 등 윗선 어디까지 지휘 책임을 물을 지 주목되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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