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비아 다방 돕기 기금마련전’이 열리고 있는 장소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가나 컨템포러리. 지금까지 비영리 대안공간과 상업갤러리 간의 협력관계가 거의 전무했던 상황에서 이번 기금마련전은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이 서로 협업하며 공생할 수 있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시에는 예술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작가 50여명의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즉 김주현, 손동현, 정수진과 같이 지난 12년간 사루비아다방을 거쳐간 작가들과 김지원, 문성식 등 사루비아다방의 취지에 공감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것.
과거에 혁신적인 작품의 성향 때문에 작품을 발표할 곳을 찾지 못했던 작가들이 대안공간을 거쳐간 후, 상업화랑에서 활발히 전시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미술시장에서의 소통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대안공간 중에서도 ’1세대 프로젝트 스페이스’로 꼽히는 사루비아다방은 예술의 다양한 분야, 즉 미술을 중심으로 건축, 음악, 무용, 필름 등을 포괄하는 실험적인 예술을 꾸준히 지원해온 공간이다. 참여작가는 곽남신 김범 도윤희 설원기 안창홍 천대광 함진 허윤희 씨 등 50여 명. 전시는 31일까지. 02)720-1020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