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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의 벽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 베스트셀러 속속 진입
답답하고 고통스런 현실을 딛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또 다른 인생의 의미를 발견한 이들의 자전에세이가 독자들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개그콘서트 최장수 프로그램 ‘달인’으로 유명한 김병만의 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맏딸 이민아 변호사의 신앙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이 각각 베스트셀러 6위, 9위로 새로 진입했다.

매주 새로운 도전으로 일반인의 한계인식을 깨는 김병만은 남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또 많이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코미디의 한 장면을 위해 한계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들려준다. 그의 대답은 오직 성실함과 도전정신. 이 에세이는 출간과 동시에 첫 주 5만부가 팔리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연예인 책으로는 드물게 다양한 독자층으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그런가하면 무신론자였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기독교로 돌아서게 한 이 장관의 장녀 이민아 변호사의 신앙 간증집 ‘땅끝의 아이들’도 입소문을 타며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혼과 암 투병, 실명 위기, 첫 아이의 사망 등 고통의 심연속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만나며 신앙을 키워왔는지, 시련과 극복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남들이 보기에 부러울 게 없는 생활속에서 이화여대를 조기 졸업하고 김한길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함께 미국으로 간 이씨는 변호사 자격을 딴 뒤 캘리포니아 주 검사, 로스앤젤레스 지역 부장검사를 지냈지만 김 전 국회의원과 이혼했다. 이후 재혼했지만 갑상선암과 둘째 아이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본인의 실명 위기에 이어 26살의 큰 아들이 원인불명으로 세상을 떠나는 견디기 힘든 시련이 이어졌다.

2009년 목사 안수를 받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미국 각지와 호주, 푸에르토리코, 아프리카, 중국 등을 돌며 목회활동을 펴고 있는 이씨의 얘기는 울림이 크다

이번 주 베스트셀러 1위는 청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자리를 지켰으며, ‘문재인의 운명’이 관심이 커가면서 2위로 1계단 올라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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