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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개념미술가 제니 홀저 작품,서울에 왔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제니 홀저(61)의 작품이 서울에 왔다.
서울 소격동(경복궁 앞)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는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니 홀저의 작품전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대형 LED 설치작업과 스툴 형상의 대리석 조각, 대형 프린트 등 총 23점이 출품됐다.

이 중 LED 설치작품은 벽에 비스듬히 8개의 LED막대를 세운 ’New Tilt‘와, 여러 개의 LED막대를 어긋나게 설치한 ’New Corner‘ 등 두점으로, 작가가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신작이다. 종전의 LED 조각보다 빛이 뿜어내는 색채가 더 화려하고,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것이 특징이다.

유진상 교수(계원디자인예술대)는 “언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 정치적 이슈를 부각해온 제니 홀저의 작업은 오늘날 과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언어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며 “LED 조각의 경우 고도의 테크놀로지와 까다롭고 정교한 과정에 기반한 작품이지만 관객에겐 감성적인 반향을 일으켜 아이로니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측면은 작가의 잘 다져진, 정제된 역량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LED 설치작업과 함께 국제갤러리 1층의 너른 전시장을 채운 대형 프린트(사진) 작품들은 작가가 그동안 세계 곳곳서 펼쳤던 ‘라이트 프로젝션’ 작업의 흐름을 일람하게 해준다. 즉 뉴욕, 베니스, 베를린, 런던의 기념비적인 건물에서 진행한 ‘라이트 프로젝션’작업을 촬영한 사진 13점이 나온 것. 특히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둥근 곡면의 영국 런던시청서 펼쳐진 프로젝션 작업은 스펙터클함과 부드러움이 살아 있어 시선을 붙든다. 



전광판 메시지를 사각의 흰 대리석에 새긴 ’풋스툴(발 받침대)‘ 조각 8점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6일까지. 관람 문의 (02)735-8449 무료 입장.
<사진제공=국제갤러리>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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