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서울시향 사무국에서 방북성과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 어떻게 인간으로, 음악가로서 기다려온 일이 그냥 며칠 안에 성사됐다”며 “합동연주회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릴 것이며 잘하면 올해 안에 첫 합동 연주회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향악단은 남북한 연주자 동수(同數)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정 감독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한의 혼합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됐다.
정 감독은 “그동안 몇 차례 갈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정치적인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저는 음악이 가장 깊이 있고 힘 있는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왔다”고 이번 방북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또 “조선예술교류협회와 북한의 젊고 유망한 음악가를 발굴 및 육성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감독은 조선예술교류협회와 이 같은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2일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사진=박현구기자/ph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