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어떤 책을 가장 많이 읽을까.
올해 상반기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해 읽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도 많이 읽어 그 뒤를 이었다.
1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345개 대학 도서관의 상반기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1Q84’는 52개 대학에서 많이 빌려본 책 1위로 집계됐다.
‘신’은 50개 대학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24곳에서, ‘백야행’(히가시노 게이고)은 15곳에서 가장 인기를 끌어 외국 소설류가 대출 상위권을 휩쓸었다.
다음으로 인문 교양서인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를 비롯해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정은궐), ‘절대군림’(장영훈) 등은 10곳에서 대출 1위였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는 ‘공중그네’(오쿠다 히데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총, 균, 쇠’(제레미 다이아몬드), ‘감시와 처벌’(푸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이 1∼5위였다.
이밖에 ‘정의란 무엇인가’(연세대), ‘로마인 이야기’(서강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한양대),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화여대), ‘절대군림’(경희대), ‘1Q84’(한국외대·숙명여대) 등이 최다 대출 건수를 기록했다.
장서 보유량은 서울대가 443만여권(학생 1인당 158권)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대(285만여권), 고려대(282만여권), 연세대(272만여권), 경희대(227만여권) 순이었다.
종합대학 가운데 1인당 대출도서 수는 서울대·연세대(각 22권)가 가장 많았으며 숙명여대(21권), 이화여대(20권), 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각 19권)가 그 뒤를 이었다. 교육대학은 전주교대(35권), 경인교대(33권), 공주교대·부산교대·한국교원대(22권)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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