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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클래식 명반, 가을을 유혹하다
CD의 시대가 저물어간다고 하지만, 마니아 사이에서 세기를 넘어 회자되는 명반을 소유하려는 욕구는 변함이 없다. 특히 클래식 음반 시장은 여러 장의 CD를 한데 모은 ‘박스 세트’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최근 발매되는 클래식 박스 세트는 기존 LP 시대의 음원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음질을 다듬었고, LP 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싼값에 들을 수 있어 금상첨화다.
세계 최고(最古) 음반사 EMI클래식의 대표 명반 30장을 추린 박스 세트가 국내 발매됐다. 이번 구성은 EMI클래식의 대표 명반 시리즈 ‘세기의 리코딩(Great Recording of the Century)’ 가운데서도 핵심 명반을 추린 것으로, 1500세트 국내 한정판이다. 오이스트라흐의 ‘악마의 트릴’, 지네트 느뵈의 ‘브람스 협주곡’,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합창’ 등 전설의 명연주가 수록됐다. 전집에 포함된 앨범들 다수는 LP 초반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해 당시 소장만으로도 희소가치를 누린 명반이다.
이번 전집도 영국의 EMI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디지털로 리마스터링해 발표한 음반 시리즈로, 잡음을 제거해 정제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박스 세트에는 음반과 함께 리처드 오스본과 툴리 포터 등 권위 있는 음악 칼럼니스트의 해설과 이들이 소개하는 각 연주자의 숨겨진 일화 등이 담긴 해설서도 포함됐다. 박스 세트 가격은 11만원대. 온라인에서도 음원 구매가 가능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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