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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헤럴드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 21일 개막
이우환,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김종학, 오치균, 야요이 쿠사마…
모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국내외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온라인에 터를 잡았다. 신진 혹은 무명 작가들이나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해도 소품만 자리하던 온라인 경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술전문기업 헤럴드아트데이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제1회 헤럴드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이우환, 박수근, 김환기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의 전시는 같은 기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 14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우환, 선으로부터, 캔버스에 안료, 64×72.7cm, 1976


헤럴드아트데이가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온라인 경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무엇보다 출품되는 작품들의 수준이다. 이번 경매에는 얼마전 뉴욕 구겐하임에서 ‘무한의 제시(Marking Infinity)’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1976년 미공개작 ‘선으로부터’가 출품된다. 이 뿐만 아니다. 국내 추상화의 지평을 열었던 김환기의 작품을 비롯해 박수근, 천경자, 김종학, 이대원, 박서보, 오치균 등 국내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나왔다. 

김동유, 고흐+마를린, 캔버스에 유채, 162.2×130.3cm, 2008


사실 이들 주요 작가의 작품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메이저 경매에 단골로 나오는 작품들이다. 그동안 온라인 경매에 주로 나온 작품들은 이들 작가의 소품 혹은 신진, 무명작가들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했었다. 이번 헤럴드아트데이의 온라인 경매가 기존의 온라인 경매보다 한 단계 높은 준 프리미엄급 작품으로 온라인 경매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종학, 설악의 여름, 캔버스에 아크릴, 45.5×53cm, 2001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을 내놓아 참여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제 갓 미술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이미 미술품을 컬렉션하고 있는 사람이나 모두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 소돈영 실장은 “미술품을 소장한다고 할 때 미적가치와 투자가치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번 경매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미술 애호가들의 미적가치와 투자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작품의 수준과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박서보, 묘법 No.040317, 한지에 혼합재료, 53×45.5cm, 2004


이와함께 그동안 미술계 안팎으로 퍼져 있던 미술품 거래에 대한 선입견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정성과 신뢰성에 무게를 두었다. 미술이 영역을 넓히고 대중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누구나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장터가 활성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소 실장은 “온라인 옥션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처음 미술품 컬렉션에 입문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며 “헤럴드아트데이는 특히 신뢰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해 누구나 믿고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고 박생광, 호랑이, 종이에 수묵채색, 33×42.5cm


온라인 경매는 헤럴드아트데이 홈페이지(www.artday.co.kr)에서 회원에 가입하면 누구든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경매는 26일 오후 5시부터 10점씩 10분 단위로 마감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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