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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릴러의 새영역 개척…소설가 8人의 실험작
한국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며 개성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젊은 소설가 8인의 단편소설을 담은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문학에디션뿔)이 출간됐다. 한유주, 김종호, 박주현, 서준환, 김숨, 박솔뫼, 김성중, 김태용 등으로 소설가 개개인의 실험작들이 중심을 이룬다.

김성중의 소설 ‘불멸’에는 모리스 몽쿠르제 음악원에서 최고의 악보인 ‘불멸’을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차지하려는 스무 살 앙투안의 광적인 탐욕과 질투가 그려진다. 김태용의 소설 ‘나는 언제까지나 젊고 아름다운 것일까’에는 형사인 나에게 찾아온 한 여자와 그 여자를 1년 넘게 괴롭히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여자는 이혼녀로 남자에게 집을 빼앗기고 빚을 지게 된 상태. 나의 사생활에 세 사람이 끼어들면서 나는 사건의 수렁으로 빠져든다. 감춰진 개인사와 그늘진 가족사의 섬뜩한 진실이 고감도 스릴러물만큼 서늘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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