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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미술관,英 데이비드 호크니 판화전 연다
영국 출신의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74)의 판화가 서울에 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영국문화원(The British Council)과 공동으로 ’데이비드 호크니: 4개의 판화 포트폴리오 1961-1977’전을 개막했다.

호크니는 영국 요크셔의 브랫포드에서 출생해 브랫포드미술학교, 왕립미술학교을 다닌 영국의 팝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 어찌보면 지극히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마치 스냅 사진같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작품들은 대부분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64~67년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며 몇개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호크니는 회화 외에 판화및 사진작업도 병행했으며 오페라및 발레를 위한 무대 디자이너로서도 활동했다. 동시에 왕성한 저작활동을 펼쳐 여러 권의 책도 펴냈다.

이번 서울 전시에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비교적 초기 시절인 1961년에서 1977년 사이에 제작된 네 편의 판화모음집 작품이 내걸렸다. <탕아의 행적(A Rake‘s Progress)> <콘스탄틴 카바피의 14개의 시를 위한 삽화(Illustrations for 14 Poems by C.P. Cavafy)> <그림 형제의 여섯 편의 동화를 위한 삽화(Illustrations for Six Fairy Tales from the Brothers Grimm)>, <푸른 기타(The Blue Guitar)>등이 그것으로 총 87점이 전시됐다. 



비록 오리지날 회화는 볼 수 없지만 호크니의 한국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가의 초기 20년간의 문학적 취향의 일면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판화와 함께 호크니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도 상영되고 있다.




호크니는 내년 여름 런던올림픽의 부대행사인 ‘문화 올림피아드’ 행사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루시안 프로이드, 데미안 허스트 등 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올림픽 특별전시의 첫 주자로, 내년 1월21일부터 런던 로얄 아카데미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판화 전시는 11월 27일까지이다. (02)880-9407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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