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수 작가는 이번 출품작들은 화려한 색채와 갖가지 질료로 만든 인조 꽃이며 인형, 마스크 등의 오브제가 평면 회화의 전면에 등장해 보다 입체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아울러 표현도 더욱 자유롭고 과감해져 변화된 면모를 읽게 해준다.
정복수는 알몸의 신체나 절단된 인체를 통해 인간의 사랑, 만남, 출산, 죽음을 성찰해왔다. 또 종교, 자유, 정치, 전쟁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도 섭렵하고 있다.
그동안 표현주의적 색채가 짙었던 정복수의 인간 비망록은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작가 주변에서 발견한 다종다기한 일상의 오브제들이 회화, 조각, 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와 함께 변주되며 인간의 운명과 욕망을 보다 강렬하면서도 폭넓게 형상화하고 있다. 02-736-4371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