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 김만기 지음
공형진, 박경림, 김제동.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연예계 대표 마당발이라는 것. 이들의 인맥은 과히 놀라울 만큼 폭넓고 깊다. 비결이 뭘까.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해서 무시하지 않고, 대선배라고 해서 주눅 들지 않는 것. 상대방의 성별ㆍ나이ㆍ직업 불문, 어떤 나이대의 사람들과도 편하게 얘기를 나누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지금의 든든한 ‘사람통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최근 출간된 ‘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위즈덤하우스)는 20대에 얻은 ‘사람’이 30대, 40대를 거쳐 복리통장으로 돌아온다고 주장한다. 방황하고 움치러든 20대들에게 위로와 격려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단순하게 일러준다. “20대에는 다른 것 다 포기하더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일을 반드시 하라. 그렇게 하면 30대 이후에 그것이 엄청난 자산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중국 선양의 랜드마크인 쌍둥이 주상복합빌딩을 개발, 국내 금융가에 화제가 된 중국전문가 김만기 박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사람 보는 안목, 사람 사귀는 기술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특히 책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는 20대라 강조한다. 20대는 이제 막 시작하는 나이다. 가슴에 뜨거운 불덩이 하나씩 키우고 있지만 그게 전부다. 그래서 돈을 저축하는 것과는 달리 20대 때는 더 쉽게 사람통장에 저축할 수 있다.
MBC 방현주 아나운서 “이 책의 저자 김만기 박사는 내 인생의 귀인이자 멘토”
이런 ‘사람통장’은 써도 줄지를 않는다. 오히려 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친구는 혼자서 해결하지 못할 일이면 주변 인맥을 동원해 어떻게 해서든 도와준다. 재테크를 위한 복리통장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는 바로 저자만이 가진 ‘좋은 사람을 보는 안목’,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사귀는 기술’, 인맥 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기술‘ 등이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우리는 보통 사람과의 관계에서 give &take 하려고 하는데, 저자는 그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give &give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그 대신 이들을 자신의 인맥리스트로 묶고 케어해 나가라는 것이다.
책 중간 중간에는 간단한 팁도 수록해놓았다. ‘꿈을 말로 구체화하라’, ‘선물할 때는 반드시 그것에 담긴 의미를 전하라’, ‘반드시 약속 전날에 문자나 이메일로 재차 확인하라’ 등과 같이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유용한 내용들이다.
독설카리스마 방현주 아나운서는 “오랜 세월 내게 들려주었던 금과옥조 같은 조언들이 바로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