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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대지진 참혹한 서정 고스란히…
일우사진상 수상 장태원展



한진그룹 일우재단이 제정한 ‘일우사진상’의 수상작가 장태원(35)이 서울 서소문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지난해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전시 부문 수상자였던 작가는 올해 작업한 신작 ‘제네릭 랜드스케이프(Generic Landscapes·사진)’와 ‘피해자(Victims)’ 연작 등 60여점을 출품했다. 일우사진상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유망 사진가를 발굴해 세계적인 작가로 키우기 위해 2009년 제정된 상이다.

이 중 ‘제네릭 랜드스케이프’는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한 달반가량 지내며 촬영한 사진이다.

대학(중앙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작가는 일본 대지진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동북부 해안 지역인 미야기 현 게센누마(氣仙沼) 일대 도시 10여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기가 끊긴 폐허 속에서 오직 달빛에만 의존해 찍은 장노출의 사진은 한밤의 적막함이 감돌아 참혹한 가운데 아름답기까지 하다.


또다른 연작인 ‘피해자’ 시리즈는 일본 쓰나미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크게 확대해 이를 다시 접거나 구겨서 입체적으로 만든 작업. 사람마다 바라보는 지점에 따라, 같은 사건에 대해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질 수 있음을 표현한 인물 연작이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02)753-6502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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