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김혜정은 두 나라의 이질적인 문화를 자신의 정체성에 고루 지니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일본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작가는 또다른 문화권인 영국으로 건너가 7년간 특유의 감성을 살린 도자기 작업을 시도해왔다.
그의 작업은 가뿐하면서도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 김혜정은 영국 첼시아트페어(Chelsea Crafts Fair)에 출품한 작품으로 런던의 일간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지가 선정한 Best Domestic Products상을 수상한바 있다. 또 일본 큐슈에서 조선백자의 문화적 정수를 잇고 있는 심수관요(沈壽官窯)의 새 프로젝트 디자이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낸 대표작 ’블룸’(BLOOM)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에 소장된바 있다. 전시는 12월6일까지. 02)741-0724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