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녀에게 책 한 권이 도착했다. 애정어린 짧은 멘트와 함께. 연예계 절친 대선배인 양진석이 보낸 것이다. TV프로그램 ‘러브하우스’로 친숙한 건축가이자 가수 활동도 겸하고 있는 그는 평소 함은정이 건축에 관심 있는 걸 보고 건축의 숨겨진 재미와 매력을 알려주는 책을 선물하게 됐다고. 뜻밖의 선물에 함은정은 트윗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아… 선배님 감사드려요(*_*)♥ 가뜩이나 인테리어나 건축에 관심 많은데, 직접 쓰신 책을 선물로 주셨어요!!”
그가 선물한 책은 『양진석의 친절한 건축이야기』(예담). 제목처럼 내용도 친절하다. 건축에 대해 인테리어 정도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쉽고 재미있게 읽는 친절한 건축 입문서다.
1년 365일 먹고 자는 집에서부터 사무실, 빌딩, 길 등을 비롯해 발을 내딛는 어떤 곳이든 건축 개념이 적용되지 않은 곳이 없다. 책은 이렇듯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건축물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소개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건축 입문서이다.
그래서 함은정은 이 책을 선물받고 무척 기뻐했다.
일단 그는 건축을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부터 꼼꼼히 설명한다. 집을 짓게 되면 어떤 단계를 거쳐 작업이 진행되는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건축물들은 외국과 비교해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가령 한 나라의 의회를 대표하는 의사당, 베를린 국회의사당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차이는? 베를린 국회의사당이 주변 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돔 형태로 개방, 참여적인 반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주변 도시‘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돔 형태로 폐쇄, 권위적 공간이라는 점이다.
특히 부록으로 실려 있는, 명작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세계 명 건축물들의 사진과 정보는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충동과 함께 건축을 보는 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