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가로비치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은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지난 2000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처음 작품을 선보인 후,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11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기 스테디셀러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커플, ‘김지영-이동훈’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탄탄한 테크닉과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박슬기-이영철’, ‘김리회-정영재’ 커플도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한국 발레리노들 중 가장 큰 키를 갖고 있는 이재우와, 최근 국립발레단에 합류한 샛별 김기완 등이 신예 호두왕자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연말에 공연되는 여러 ‘호두까기 인형’ 작품 중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이다. 기존 버전에서 마임으로 만들어진 부분을 모두 춤 동작으로 바꾸 는 등 기교적으로 어려운 동작이 많이 포함돼 ‘호두까기 인형’의 여러 버전 중 다채로운 테크닉을 가장 많이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02)587-6181
<황유진 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