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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백한 먹…진한 감동
롯데갤러리 강미선 ‘관심’展
한국의 미감을 여유롭고 담담하게 표현해온 강미선(50) 작가가 ‘觀心(관심)’이란 타이틀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2층 롯데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14일까지 계속될 이번 개인전에는 지필묵으로 우리의 일상과 주변을 돌아본 작업이 다양하게 나왔다. 한지의 부드럽고 은은한 결을 살려 그 위에 형상을 간결하게 형상화한 강미선의 먹 작업은 작가의 오랜 내공을 잘 보여준다. 전통한옥의 기와선, 모과, 감 등 한국인의 마음 속에 각인된 낯익은 이미지들을 그윽하게 담아낸 회화들은 풋풋하면서도 따뜻한 서정을 한껏 느끼게 한다. 아울러 작가는 도판(陶版), 즉 세라믹 드로잉 작업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눈부시게 하얀 백자판 위에 청화물감으로 조선시대 달항아리며 분청사기, 물고기, 집 등을 그린 작품들은 마치 깨끗한 선비의 내면을 보는 듯 싱그럽고 조촐하다.

작가는 “요즘 들어 한국화 작업은 고루한 것으로 인식되며 날로 위축되고 있지만 한지와 먹의 깊고 그윽한 멋은 서양의 재료와는 비길 수 없을 정도로 각별하다”며 “재료는 전통을 쓰되 표현과 감성은 더욱 현대화시켜 현대의 젊은 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미선은 홍익대 미대 동양화과를 나와 중국 난징예술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15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02)726-4428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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