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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가를 불태우려는' 수상한 하녀
탄탄한 이야기, 치밀하고 교묘한 복선

“영국의 한 하녀는 학자인 주인을 위해서 주인의 친구이자 라이벌이 쓴 논문을 실수인 척 불태워 버리지. 그러나 주인은 그 일을 모른 척하고, 하녀는 죄를 뒤집어쓰는 대신 똑똑한 하녀라는 칭호를 얻게 돼.” 

주인공 ‘다키’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친척어른의 소개로 한 정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한 소설가로부터 영국 하녀에 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키는 의문을 품은 채 도쿄 중산의 가정으로 옮겨간다. 완구 회사의 중역인 주인과 아름다운의 사모님, 귀여운 도련님이 거주하는 빨간색 삼각 지붕의 서양식 ‘작은 집’에서 다키는 성심을 다해 일한다.

다키의 생활은 일반적인 하녀와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재즈음악을 듣고,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종종 외식을 하는 것은 물론, 당시 근대적인 모든 것을 누리는 생활이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전쟁이 일어난다. 전쟁은 파국을 치달으며 그 집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불행 속에 휘말리게 된다. 사모님과 한 남자 사이에 무언가가 일어난 것이다. 다키는 미묘한 기류를 감지하며 중대 결심을 한다.

책은 1930년대 중반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도쿄의 ‘작은 집’에서 하녀로 일했던 저자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던 그 시절을 회상하면서 쓴 것이다. 이른바 수기 형식의 소설. 출판사는 “이 책은 탄탄한 이야기 구성에 역사적 사실을 녹여내는 치밀함과 교묘하게 숨겨 놓은 복선, 현재에서 밝혀지는 반전 등 소설로서의 완결성은 최고”라고 소개한다.

주인공 다키는 소설가로부터 들은 의미심장한 이야기의 의미를 드디어 이해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과연 다키는 ‘작은 집’에서 무엇을 불태우려고 할까.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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