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사장’ 했었다고 하면 잘 안 뽑아 준다고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장을 해봤기 때문에 목에 힘이 들어가서 상사의 말을 잘 안 들을 걸로 판단한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이런 글을 보내온 독자 분도 있었다. ‘직장 다닐 때는 상사들이 한심했다. 무능한 작자가 부하직원들 덕에 거저먹고 산다고 생각했다. 그 꼴이 보기 싫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이제 직원들이 한심했다. 자기가 무슨 일을, 왜 하는지도 모르는 채 다들 출근해서 시간만 때우면 장땡이었다. 애석하게도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다.’ 사장 해 봤더니 상사의 마음을 깊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질문하신 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1년을 자기사업을 해 보았으니 분명 느낀 게 있을 것이다. 이력서에 그냥 자영업 경력만 솔직하게 써서는 안 되고 ‘자기소개서’에 그 느낌과 각오를 상세하게 쓰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이여!! ‘살아보니 이렇더라’ 하는 ‘경험자의 테크닉’을 참고는 하되 금과옥조로 여기지는 말라. 남과 다름을 무기로 삼아라. 입사 면접에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가서 오히려 합격한 이도 있다. 신념과 용기가 있다면 기존 상식을 버리고 과감하게 내 방식으로 하라. 스티브 잡스의 가르침을 머리로만 알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라. Think different!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