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에게는 필자도 섣불리 ‘나가라’ ‘있어라’를 말할 수 없다. 다만, 나가서 실직 상태로 있는 동료와 자신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과, 다음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
“망망대해에서 한 사내가 탄 배가 뒤집혔다. 그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쳐서 어느 무인도에 닿게 되었다. 몇 날 며칠을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거처할 집을 겨우 마련했다. 이제 불을 피울 차례였다. 손이 부르트도록 겨우 불을 지폈는데 그 순간 바람이 불면서 불똥이 막 지은 집으로 옮겨붙더니 마침내 집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절망한 사내가 ‘오! 하느님 너무하지 않습니까?’라고 절규하는데 ‘부웅~!’ 하며 수평선에 커다란 배 한 척이 나타났다. 이윽고 섬에 내린 선장이 다가와 물었다. ‘구조해 달라고 연기를 피운 사람이 당신입니까?’”
직장인들이여!! 만일 당신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섣불리 ‘끝’이라고 상상하지 마라. 하나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당신의 가슴을 태우는 검은 연기를 보고 달려오는 구조선이 바로 수평선 저 너머에 모습을 나타내기 직전일 수도 있다. 그러니 비통한 상상력을 통제하라. 아무리 폭풍우 거세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