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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내성적인 성격을 탓하지 말라
‘대학 졸업 후 1년 반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생입니다. 웬만한 스펙도 갖췄고 학교 성적도 괜찮은데 서류 통과 후 면접에서 자꾸 떨어집니다. 제가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저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번에 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꼭 합격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내성적인 성격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 분은 두 가지를 먼저 아는 게 좋겠다. 하나는 요즘 웬만한 스펙 다 갖춘 취업생은 차고 넘쳐난다는 사실이다. 요즘 취업준비생이 말하는 5대 기본 스펙, 즉 ‘성적 3.5 이상, 어학점수 800 이상, 자격증 셋 이상, 인턴 경력, 공모전 수상’ 정도는 너무나 일반화해 있다. 남도 다 가진 ‘웬만한 스펙’을 자랑삼지 말고 한 가지를 딱 부러지게 잘하는 차별화한 스펙을 내세우는 게 좋다. 그 다음에는 내성적 성격이 결코 핸디캡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외향적 사람과 내성적 사람의 비율이 3:1 정도 되는데 그러다보니까 외향적 사람이 메이저가 되고 내성적 사람이 마이너가 되어서 별 생각 없이 외향적 사람을 더 낫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분이 핸디캡을 극복하는 길은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비하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내성적인 사람이 집중력 강하고, 분석력이 좋으며, 또 남에 대한 배려심도 강하다. 사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다 보니까 말을 함부로 못하는 것이지 소심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링컨, 에디슨,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세계 최고 갑부 빌 케이츠도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다.

직장인들이여!! 내성적 성격이 핸디캡이라는 선입견을 당장 버려라. 신중하게 말을 아끼는 것은 큰 장점이다. 다만 ‘過恭은 非禮’다. 내 몫을 남이 차지하도록 내버려두지는 말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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