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펄쩍 뛰면서 아무리 해명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루머를 퍼뜨린 사람은 필자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분과 반경 500m 이내에 같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은데,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은 바로 당사자들이 ‘펄쩍 뛰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루머에 동조해 이를 확산시키는 사람들은 ‘편향동화’라는 심리가 작용한다.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면서도 자기가 믿고 싶은 쪽으로 믿어 버리는 심리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자세히는 몰라도 이 질문을 보낸 과장님이 그 조직 내에서 다크호스일 확률이 높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런 루머가 붙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직속 상사에게 찾아가서 사실을 솔직히 해명하는 것이다. 상사가 먼저 루머를 듣고 이분을 불렀을 때는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직장인들이여!! 매사에 조심하라! 이분은 엉뚱한 소문이 나서 기혼자인 본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억울해 하지만, 그 여직원과 집이 같은 방향인지를 모르는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였을지를 생각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 절대로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