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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프로이트> “인간은…무의식의…지배를 받는다”
빙산의 91.7%는 수면에 가라앉아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은 8.3%에 불과하다. 빙산을 이끌어 가는 본질은 겉으로 드러난 8.3%가 아니라 바다에 잠겨 있는 91.7%다.

19세기 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며 무의식이란 신천지의 발견을 선언했다. 이 한 마디는 그동안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근대철학 기초를 단숨에 해체해 버렸다. 인간은 이성과 합리로 무장한 주인공이 아니라 무의식에 지배를 받는 노예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프로이트가 후대에 끼친 영향은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이 몰고온 혁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성사에 일대 혁명을 몰고온 무의식과 정신분석학 탄생의 일등공신은 담배였다.

프로이트는 소문난 애연가로 암으로 30번이 넘는 수술을 했고 결국 구강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금연을 고민했던 그에게 결국 담배를 끊지 못하게 했던 무의식의 실체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하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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