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긴 해도 매사에 태클을 건다는 건 예를 들면 회의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무조건 ‘노’라고 하든지, 기회만 있으면 험담을 한다든지, 실적 경쟁에 부정한 방법까지 동원한다든지, 툭하면 상대방의 부하를 괴롭히는 그런 것들을 말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조직에서 경쟁을 조장하는 경우이거나 본인 스스로의 취향 때문이다. 조직에서는 생산성을 위해서 아랫사람들을 교묘하게 경쟁시킨다. 조금만 더하면 상대를 추월할 것 같은 상태를 유지해서 둘 다 기를 쓰고 달리게 만드는 것인데, 여기에 지나치게 빠지다 보면 경쟁에 올인하는 이런 상태가 된다. 개인의 취향은 유독 경쟁 심리가 강한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이런 사람은 거의 병적이다. 상대를 괴롭히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에 ‘꼭 저렇게 살고 싶을까’라고 안타까워할 정도로 경쟁에 매달린다.
직장인들이여!! 이런 피곤한 상대를 만났을 때 절대로 계단을 내려서지 말라. 상대의 집요함에 결국 참지 못해서 ‘그래 계급장 떼고 한판 붙자’식으로 나란히 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바로 상대가 노리는 함정이다. 서로의 위치를 잊지 말라. 분명 상대는 나보다 몇 계단 아래에 서 있다. 고로 빙그레 웃으면서 계속 위로 올라가는 것이 현명한 자의 처신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