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대학물’을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어머니 덕분이었다. 미혼모였던 조앤 심슨은 자신의 아들을 대학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입양을 허락했다.
‘세기의 언어’가 된 2005년 6월, 대학을 중퇴한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도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로 시작했다. 췌장암 선고를 받고 처음으로 대중 앞에 등장했던 그는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란 통찰에 이른다.
연설의 마지막으로 어린 시절 본 책의 표지에 나온 얘기로 마무리를 지었다. “뒤표지에 이른 아침의 시골길 사진이 있었는데, 아마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히치하이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 사진 밑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항상 갈망하라. 우직하게 (Stay Hungry, Stay Foolish).”
잡스가 떠난 이후 애플이 급전직하다.
우리는 그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