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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토머스 맬서스> “식량은 산술급수, 인구는 기하급수”
현재 인구는 100만명. 한 사람에 쌀 한 가마니가 배당된다. 인구는 25년마다 배로 증가해 200년 뒤 2억5600만명으로 급증하지만 쌀은 900만가마니밖에 늘지 않는다. 1 대 1이었던 인구 대 식량의 비율은 200년이 흐르면 256 대 9, 300년 뒤에는 4096 대 13, 2000년 뒤에는 계산 불능, 파국이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경제학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문장이 담긴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은 1798년 익명으로 출판됐다. 인간이 이성의 힘으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계몽주의 세계관을 뒤흔든 충격이었다.

음울한 예언은 빗나갔다. 토대가 된 통계의 오류, 농업기술의 발달 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에 부부끼리만 살거나 혼자 사는 2인 이하 가구가 절반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던 한국은 이젠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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