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질문의 취지가 마지막 문장에 있다면 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이다. 요즘 익스트림 통근족이라고 해서 왕복 출퇴근시간 3시간을 넘기면서 도심 외곽이나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울의 비싼 집값, 꿈꾸던 전원생활 또는 자녀교육 등등의 여러 이유로 장거리 출퇴근의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분의 질문 취지가 단순히 장거리 출퇴근이 가능한가를 묻는 게 아니라 ‘간병과 회사 일 모두를 제대로 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라면 답은 ‘불가능하다’이다. 바꿔 말하면 천안에 있는 회사에 다니라고 권하고 싶다. 설령 밤에 특별히 할 일이 없다고 해도 간병을 위해 병실에서 잠을 자본 사람은 그 피곤함을 잘 알 것이다. 천안에서 낮에 회사일 하고 밤에 간병해도 상당히 힘들 텐데 하물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게다가 새로 일을 배워야 하는 신입사원이 아닌가?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부모님 간병을 제대로 하고 그나마 회사일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천안에 있는 회사를 택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직장인들이여!! 사실 이분에게정답은 없다. 하지만 선택은 개인의 자유요, 그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도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데, 다만 명심하라. ‘좋은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진리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