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포드라는 상표를 붙인 자동차는 모두 똑같은 모양, 똑같은 성능을 갖게 될 것이다.”
1908년 헨리 포드가 ‘T형’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면서 한 말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말은 전 세계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한마디가 됐다.
당시만 해도 자동차는 소수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포드는 신념처럼 “5%가 아닌 95%”를 위한 차를 선보였다. 망할 것이란 주변의 얘기를 압도하면서 포드 T형 자동차는 10년 뒤 전 세계 자동차 중 7대를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차를 대중화시키기 위해선 가격을 낮춰야 했다. 대량생산이 불가피했고, 컨베이어 벨트로 상징되는 20세기 미국의 키워드인 ‘포드주의 (fordism)’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그의 기념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포드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 ‘마이 카’ 시대로 그의 꿈은 이뤄졌지만, 노동자를 톱니바퀴로 만든 포드주의는 낡은 유물로 여전히 비난받고 있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