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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무하마드 알리> “나는 복싱보다 위대하다”
사각의 링에서 그가 맞닥트린 것은 조지 포먼이 아니었다. 인종차별, 전쟁, 그리고 불치병이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그는 “깜둥이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는 식당주인의 얘기에 올림픽 금메달을 강에 던져버린다. 22세에 세계 챔피언 벨트를 건 무하마드 알리는 헤비급 사상 최초로 세 차례나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위대한 복서였다.

베트남전 징집거부로 선수자격이 박탈됐지만 복서로는 환갑인 32살에 25살의 무적 조지 포먼을 눕히고 ‘킨샤사의 기적’이라 불리는 승리를 거뒀다.

은퇴 후 잊혔던 그는 ‘떠버리’가 아닌 파킨슨병 환자로 애틀란타올림픽에서 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성화에 불을 붙여 감동을 줬다.

알리는 “나는 복싱보다 위대하다”는 불후의 명언을 남겼다. 링에서 두 선수가 치고받는 것을 넘어서 복싱을 아름답고 완벽한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얘기다.

‘복싱보다 위대한’ 그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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