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는 1947년부터 1963년까지 14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올라 10번이나 승리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이 시기는 양키스의 전설, 요기 베라가 마스크를 쓴 시기다. 위대한 선수생활과 달리 그는 감독으론 숱한 고난을 겪었다. 양키스 감독이 된 첫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곧바로 경질됐다. 뉴욕 메츠 감독으로 활약하던 1973년 팀이 바닥을 헤매자 기자가 물었다. “올 시즌 희망은 없어 보인다.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야구역사 최대의 명언은 이때 요기의 입에 나온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메츠는 기적처럼 일어서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후반기를 맞은 류현진과 추신수가 어떨지도, 우리의 인생도 끝날 때까지는 모른다. ‘요기즘(Yogi-ism)’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숱한 명언을 남겼다. “짧은 퍼팅의 90%는 들어가지 않는다.” 작은 일이나 실패에 연연하지 말라는 요기의 충고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