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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장프랑수아 샹폴리옹> “발견했어”
프랑스 파리에서 칩거하며 이집트 성각문자 해독에 나섰던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은 1822년 9월 14일 정오, 집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200m 거리에 있는 프랑스 학술원으로 달려갔다. “발견했어” 한마디를 외치고 그대로 쓰러졌다. 곧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닷새 만에 깨어났다. 나폴레옹 원정대가 발견한 석판인 로제타석을 판독, “왕관들의 주인, 위대한 영광…”으로 시작하는 3000년 고대 이집트의 역사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미궁에 빠져있던 고대 이집트의 역사를 세상에 드러낸 샹폴리옹은 12개국 언어에 능통한 언어천재였다. 하지만 천재는 10년 뒤인 42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이렇게 탄식했다. “신이시여, 2년만 더, 왜 안 되는 것입니까. 너무 일러, 여기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는데.”

오늘의 이집트는 샹폴리옹에 빚을 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카이로 유혈사태를 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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