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는 정당한 폭력이란 없으며, 폭력에 대한 저항도 비폭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이 인도 독립투쟁의 기본방침으로 채택된 것은 1920년 9월 4일 콜카타에서 열린 국민회의다. 산스크리트어로 ‘진리의 힘’을 의미하는 ‘사탸그라하’ 운동이 대중화한 것으로, 이슬람연맹까지 지지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간디는 “비겁함보다는 폭력을 좋아하지만, 폭력보다는 용감한 사람들의 비폭력이 낫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간디는 이를 일상의 실천적 행위로 연결해 스스로 베틀을 돌려 천을 짜며 단순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아쉬람’ 공동체를 만들어 대중들도 참여토록 했다. 실천의 힘을 믿은 것이다.
오늘날 폭력이 난무하면서 비폭력 평화 정신이 절실하다. 중동에서는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서방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에까지 나설 태세다. 한국에서는 한 국회의원이 전쟁준비 운운하는 발언으로 국민을 경악시키고 있다.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이다. 폭탄 몇 방으로 평화를 이룰 수도 없다. 간디의 비폭력 평화정신이 간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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