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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맥아더 동상 지금 위치 그대로 굳건해야
인천 월미도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철거 논란에 휩싸이자 한 재미교포가 미국 오리건주 한국전쟁 기념공원으로 옮기겠다고 나섰다. 나라의 은인이 왜 푸대접을 받느냐는 게 그 이유다. 동상철거 주장은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인 9월 15일을 전후해 연례행사처럼 좌파에 의해 제기되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북한의 적화야욕으로부터 이 땅을 지켜낸 맥아더 장군의 동상 철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리건주 한국전쟁기념재단 명예회장인 임용근 씨가 그 주인공이다. 임 씨는 “자유의 수호자인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라는 일부의 움직임은 이미 반세기가 지난 지금 맥아더 장군에 대한 예의나 위상에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오리건주 한국전쟁기념재단이 이미 맥아더 장군 동상을 옮겨 가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임 씨의 말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사건으로 반미감정이 증폭되자 진보단체들이 맥아더 동상 근처에서 집회를 열며 철거를 주장한 것이 그 발단이다. 보수와 진보 세력 간에 폭력까지 부르고 정치권과 학계도 갈등이 빚어졌다. 지난 9일에는 진보단체 맥아더동상타도특위가 제국주의 지배 원흉인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고 미군을 국내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보수단체인 맥아더동상보존연대는 반대집회를 열었다.

맥아더 장군은 6ㆍ25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라는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가 인천 상륙작전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반도의 공산화를 떠올리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맥아더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 월미도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다수 국민들은 좌파에 의한 역사왜곡에 진저리를 친다. 아무리 맥아더를 제국주의 원흉이니 뭐니 공격해도 어디까지나 좌파 따위들의 헛된 구호일 뿐이다.

임 씨의 말처럼 맥아더 동상은 미국으로 가면 좌파의 철거요구에 시달리지도 않고,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존경을 받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맥아더 동상이 역사의 현장에 잘 보존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동상은 철거돼서도 안 되고 주변이 시위현장이 되어서도 안 된다.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6ㆍ25전쟁이 아픈 역사라고 하더라도 사실은 사실대로 보존돼야 한다. 지금 동상 철거 갈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상을 역사적 현장에 그대로 보존하겠다는 인천시장과 인천 시민들의 분명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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