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둘 다 얻을 수 없다면 사랑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게 훨씬 더 안전하다.” 금서가 되고, ‘악마의 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군주는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가져야 한다. 사자는 함정을 피하지 못하고, 여우는 늑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를 종교와 윤리에서 해방시켰다’란 평가가 나오는 것 역시 당연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탈고한 것은 1513년. 조국 이탈리아는 혼돈에 빠져있고, 끈이 떨어진(?) 상황에서 쓴 ‘군주론’은 복직 헌정서였다. 이후 500년 동안 이 책과 그에게는 무수히 많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