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은 안전한 유가증권에 투자, 이자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선정해 상금형태로 지급한다.”
1896년 ‘세상을 바꾼 한 장의 유서’가 공개되자 그의 가족은 물론 조국 스웨덴도 경악했다. 가족들은 어마어마한 재산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스웨덴 국민은 돈을 조국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다이너마이트로 떼돈을 번 알프레드 노벨이 재산을 내놓은 데는 부음기사 때문이란 미확인 얘기가 정설(?)이다.
1888년 파리의 한 신문이 노벨의 형 사망을 노벨로 오인한 부음기사를 냈다. 노벨은 ‘죽음의 상인 숨지다’로 시작되는 자신의 부음기사에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삶을 죽음의 사업가란 오명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던 그는 인류평화를 위해 거액의 재산으로 노벨상을 만들었다.
노벨상 시즌이다. 각 분야 수상자는 13억원의 상금을 받지만 노벨은 술 담배는 물론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검소한 부자였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