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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정원박람회 성공에 박수를 보낸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6개월이라는 대장정을 끝내고 20일 폐막됐다. 누적 관람객 수는 400만명에 이른다. 자연과 환경, 생태에 대한 인식전환이 관광과 접목돼 관람객 유치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의미는 인구 28만의 지방 소도시 순천시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정원을 주제로 국제박람회를 유치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다. 순천시민 모두와 지역 공무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울러 최선을 다한다면 지방 도시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함께 지켜봤다. 이런 것이 창조경제의 전형 아니겠나.
이번 정원박람회의 경제효과로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6700억원의 부가가치, 1만1000개의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한다. 재정수입도 목표액 344억원보다 122%나 초과달성했다는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조경, 화훼 등 관련 산업을 아우르는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부는 이런 노력이 항차 지역경제 활력 회복은 물론 자활적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이번에 있어 또 하나 중시할 점은 학생들에게 생태체험학습의 기회를 한껏 제공했다는 점이다. 100만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통해 귀중한 자연의 가치를 체험했다고 한다. 앞으로 대표적인 자연생태체험학습장으로 키워 수학여행의 명소로 거듭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지금 각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방축제는 몇 곳을 빼고는 지역적 특색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당초 본질과 취지와는 달리 무미건조한 일회성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이번 순천의 경우가 지역행사의 성공모델이 됐으면 한다.
이미 순천만은 세계 환경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차제에 순천만 갯벌을 포함해 서남해 지역 생태계 보고가 유네스코 등재까지 이뤄졌으면 한다. 성공박람회 이면에는 과제도 많이 남겼다. 콘텐츠가 여전히 빈약하고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정형화돼 볼 것이 별로 없었다는 지적이다. 외국 관광객이 16만여명으로 전체 입장객 400만의 4%에 불과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관람객 절대 다수가 관람 후 순천을 빠져나가는 현상도 문제다. 주최 측은 비판을 보약 삼아 행사 전체를 세밀하게 되짚어 봄으로써 고칠 것은 과감하게 고치기 바란다. 그래야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고 더 큰 성공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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