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평균이라는 게 있다. 완전히 새로운 곳에 가면 아무리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존 인력과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데는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이분은 이직 1개월 만에 아주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생겼다는 것인데, 그 동료가 알고 보니 사실은 평판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상사한테 혼나는 것이야 업무적 영역이라고 쳐도, 동료들의 평판이 안 좋은 것은 문제다. 평판이 안 좋다는 것은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잘 아는 당사자가 새로운 입사자가 그런 사실을 파악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친한 사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분이 범한 실수는 무엇일까?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평균을 무시한 것이다. 이직 후 동료들과 친해지는 기간이 평균 기간을 넘어 길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평균보다 훨씬 앞서서 다가오는 사람도 조심했어야 한다. 그리고 근거 없는 친절에 약하면 안 된다. 거기에는 분명히 뭔가 복선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여!! ‘도오선자(道吾善者)는 시오적(是吾賊)이요, 도오악자(道吾惡者)는 시오사(是吾師)니라’는 말을 명심하라. 해석하면 ‘나를 칭찬만 하는 자는 나의 적이요, 나를 꾸짖기도 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라는 말이다. 뜬금없이 살랑대며 나를 치켜세우는 사람을 주의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