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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아트 애드보카시 데이
AFTA가 주관해 해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후원의 날인 ‘아츠 애드보카시 데이(Arts Advocacy Day)’에는 미국 전역에서 500여명의 풀뿌리 문화예술 지지자들이 모여 예술 정책 포럼과 세미나, 강의를 48시간 이어간다. 이 자리에는 첼리스트 요요마, 배우 앨릭 볼드윈 등의 문화예술인도 초청돼 강의를 펼치고, 정책 입안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역할극을 벌이기도 한다. 예술 발전과 예술 교육 향상을 목표로 1960년에 만들어진 비영리 법인인 AFTA의 현재 회원은 15만명. 예술 후원자와 수요자들은 이를 통해 연결된다.

AFTA를 모델로 국내에도 지난달 첫 ‘아트 애드보카시 데이’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예술원 등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이 총출동해 공연과 연설, 영화 상영 등을 나누고 문화예술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화예술 발전은 국가 정책 못지않게 민간의 후원이 절대적이다. 최근 우리 기업들도 예술 후원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예술 창작활동의 젖줄인 기부금이 증가한 것은 희망적이다. 종래 예술 후원 기부금은 생색내기나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예년의 150억원을 넘어섰다. 포스코의 경우에는 소록도를 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지역 사업에 적극적이다. 또 광화문 일대 기업인 금호아시아나ㆍ교보생명ㆍ대우건설ㆍ씨티카드 등 네 개 기업은 오는 9일 사옥 로비를 공연장으로 개방한다. 음악ㆍ춤ㆍ국악ㆍ연극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로비에서 공연을 펼치며, 이날 네 개 기업은 ‘광화문 문화기업 벨트’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제 기업은 문화예술의 옷이 필요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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